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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하는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열일곱번째 순례지-곰실 공소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by 작은 기쁨 2018. 1.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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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함께 성지 순례를 시작한지 이십일을 넘어 섰다. 이제 집에서 가까운 의정부 교구 성지 4곳과 서울교구의 성지 10곳, 수원교구의 천진암성지와 양근성지의 순례를 마쳤다. 아직 수원교구의 여러 성지는 가까운 곳이 여러곳 남아 있지만 수원 가까운 곳은 날씨가 따뜻해 졌을때 어머니 모시고 다니기 위해 남겨 놓고 춘천 교구 성지 5곳중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춘쳔시 안의 성지 두곳을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오후 두시 가까워 나선길. 속도위반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빨리 움직여 도착한 곰실 공소. 곰실 공소는 호젓한 시골 마을의 예쁜 성당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곰실 공소는 춘천교구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공소이다. 엄주원이라는 19살 어린나이의 청년이 1900년대 초반 우연히 접한 '천주실의'와 '주교요지'에 감명받고 온가족과 함께 천진암으로 가서 3년간 교리를 공부하고 마르티노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1910년경 그는 곰실 윗 너부랭이에서 교세를 확장하여 아랫 너부랭이에서 지금의 곰실 공소를 세웠다. 신자 수가 300명에 이르게 되자 1920년에 제대로 된 공소를 건립하고 그해 9월 본당으로 승격되었다. 이후 1928년 5월 지금의 죽림동 주교좌 성당으로 이전하여 자리를 잡게 되었으니 곰실공소를 춘천교구의 모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춘천교구 주교좌 성당에 가면 엄주원 마르티노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되어있다.

 곰실공소는  외부와 내부 모두 옛 시골 성당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정겨웠다.


곰실공소 이정표 뒤로 우리 차가 보인다. 그 곳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데.......마지막 부분에 이야기를 이어간다.





성당 내부에 들어가면 스템프 도장이 준비되어 있다.




뒤에 보이는 예수님 그림은 우리집에도 있는 그림이라 반가왔다.










 카메라 삼각대의 부품이 없어져 타이머 촬영을 못하게 된 이유로 성지순례를 다니며 아내와 같이 찍은 사진이 드물다.

그래서 준비한 셀카봉으로 오늘은 아내와 함께 사진을 몇장 찍었다.





집에서 출발할때 시간이 늦어져 아내나 나나 식사를 하지 못하고 출발했다.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어가자 심하게 허기가 졌는데 차를 주차하고 내리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우리를 부르신다.

조금전 우리가 곰실공소 안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려다 주차공간이 없는 것 같아 차를 돌릴때 공소에서 나오신 분이시다. 왠일인가 여쭤 봤더니 이웃에게 간식을 드리려고 왔는데 그분이 안계시니 우리에게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처음에는 완곡히 거절했으나 아마 이곳을 찾은 순례자들에 대한 반가우신 마음 이신것 같아 감사히 받았다. 그러며 배고플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정말 맛있었던 닭강정. 너무 감사한 마음에 우리만 먹기 아까워 두점씩만 먹고 남겨와 아이들과 함께 먹었다. 이음식을 주신 그 아주머니와 주님의 사랑을 이야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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