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베르나 성 프란치스꼬(La Verna Santuario Francescano) 수도원' 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아레쪼 지방의 고립된 아펜니노 산맥 정상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해발 1,128m 의 고지에 위치한 라 베르나 수도원은 그 역사가 천년에 가까운 까마돌리, 발롬브로자니 수도원과 더불어 이탈리아 중부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서깊은 수도원 중 하나이다.
프란치스꼬수도회의 창설자이자 그리스도를 가장 닮은 성인으로 불리는 프란치스꼬 성인께서 예수의 오상(예수가 수난을 받고 십자가에 못박힐 때 입었던 다섯 상처가 성인들에게 그대로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받은 성지로도 유명하다. 현재 라 베르나 수도원에는 여전히 '청빈' , '정결', '순명'의 수도원 정신을 실천하면서 작은형제회 수사분들이 생활하고 계시며 오상행렬을 통해 순례객들에게 프란치스꼬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의 글은 가톨릭신문에 '나를 깨뜨리다,프란치스꼬의 오상' 이라는제목으로 기고된 황인수 이냐시오 신부님의
오상에 관한 글을 발췌하여 올린 것이다.
성프란치스코는 라베르나를 모두 여섯 번 찾았다고 하는데 그가 오상을 받은 것은 1224년 마지막 방문 때의 일이다. 그해 9월 14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새벽에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기도한다.
“예수 그리스도 나의 주님, 제가 죽기 전에 두 가지 은총을 주십시오. 첫째, 제가 살아 있는 동안 당신의 가장 괴로웠던 수난의 시간에 받으셨던 그 고통을 할 수 있는 만큼 제 영혼과 육신이 느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둘째, 당신이 저희 죄인들을 위해 그 수난을 기꺼이 견디어 내실 만큼 불타올랐던 그 사랑을 제 마음에 할 수 있는 만큼 많이 느끼게 해 주십시오.”
프란치스코는 예수님의 고통과 사랑을 청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고통, 그 고통의 최고 형태가 십자가라면 십자가는 동시에 가장 큰 사랑이 된다. 다섯 상처는 두 손과 두 발, 그리고 옆구리의 상처다. 우선 꼼짝할 수 없게 두 손발이 십자가에 못 박혀 고정된다. 그리고 죽음을 맞은 십자가 위의 사람은 옆구리로부터 심장을 찔려 피와 물을 쏟는다. 예수께서 옆구리를 찔리는 것은 로마 병사들의 전투 수칙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군인들이 가슴을 보호하는 흉갑을 차기 때문에 로마 병사들은 전투할 때 옆구리를 긴 창으로 찔러 심장을 관통하는 방식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무기와는 가장 거리가 멀었던 사람, 벌거벗은 예수에게 이 군인들은 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그때 이미 죽은 예수의 심장 속에는 피와 물이 분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순간에 물과 피가 쏟아졌던 것이라고. 그렇게 하느님의 죽음은 명백하게 되었다.
성인이 오상을 받은 자리에는 “주님, 여기에서 당신의 종 프란치스코에게 우리 구원의 표지를 보여주셨나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리석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작은 등잔의 불이 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의 표시처럼 타오르고 있다.
나를 깨뜨려 너를 살리는 것이 십자가의 사랑이라는 걸 생각하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닮고 싶었던 성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기도 하다. 리보토르토에서 형제들과 첫 공동체를 이루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의 책인 십자가를 늘 펼쳐 읽었던 프란치스코, “항상 그리고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를 살았고 십자가의 달콤함을 인식했으며 십자가의 영광을 설교했던” 프란치스코는 라베르나에서 그렇게 사랑하던 십자가를 닮게 된다. 사람은 사랑하는 것을 닮는 법이니까. 이렇게 둘은 하나가 되었다.
대성당
고목으로된 십자가
오상회랑에는 프란치스꼬 성인의 일생이 그림에 담겨져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에 담아 보았다.
오상회랑 중간에 작은 문이 있는데 이곳을 통해 밑으로 내려가면 프란치스꼬성인이 수도생활을 하시던 작은 동굴이 나온다.
오상경당의 모습과 오상받으신곳
위의 사진은 프란치스꼬성인이 오상은 받으신곳이다.이곳에 오상경당을 세웠으며, 이곳에는 “주님, 여기에서 당신의 종 프란치스코에게 우리 구원의 표지를 보여주셨나이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리석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작은 등잔의 불이 꺼지지 않는 영원한 사랑의 표시처럼 타오르고 있다.
다음은 작은형제회 수사님들의 오상행렬.
이번 연수기간중 가장 인상에 남는 시간이었으며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바퀴 둘러본후 자유시간에 라베르나 대성당위에 있는 작은 성당을 보러 올라갔다.
다른사람들이 성물방에서 라베르나 수분크림을 사는 동안이었다.
안내해 주시던 레지나 수녀님께서 성당이름을 말씀하여 주셨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씨시 뽀르지움꼴라에 이어 정말 예쁜 성당이었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산위의 복자 요한 경당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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