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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하는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일곱번째 순례지-당고개 순교성지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by 작은 기쁨 2017. 12.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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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개 순교성지는 아홉분의 성인과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어머니인 복자 이성례 마리아가 순교하신 곳이다.

본래 당고개는 한강변 모래톱 근처 작은 언덕이었는데 기해박해 막바지에 조정에서 서둘러  마무리하기 위해 설 직전에

처형을 강행하려 하자 처형터가 있던 서소문 주변의 상인들이 장사에 지장받을 것을 우려하여 다른 곳에서 처형해 줄 것을 요구하여 당고개에서 처형받게 되었다 한다. 당고개 성지는 가족들의 간절한 사연을 간직한 성인들이 많은 곳으로 특별히 어린 자식을 거느린 세 어머니의 천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간직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최양업 신부 어머니이신 복자 이성례 마리아의 사연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고는 한다.

 최경환 프란치스꼬 성인(1839년 기해박해시 순교)의 부인이며 우리나라 두번째 사제였던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인 이성례 마리아는 마카오로 유학을 가 있던 맏아들 최양업 신부를 제외한 다섯 명의 자식들과 함께 옥에 갇혔다. 부모와 함께 어린 아이를 투옥시키는 일은 국법에도 없었으나 맏아들이 사제가 되기 위해 외국에 유학 가 있던 이 집안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용도 베풀어지지 않았다. 결국 당시 세살짜리 막내가 빈 젖을 빨다가 옥에서 굶어죽고 말자 이성례 마리아는 나머지 네 명의 자식들을 살리기 위해 일시 배교하고 옥을 나간다. 하지만 곧 아이들이 동냥 나간 사이 스스로 다시 옥으로 돌아와 갇히게 된다. 6세에서 15세까지의 네 형제는 부모들이 갇혀있는 옥에 찾아가면 자신들 때문에 부모들이 배교할 것을 우려해 동냥을 해가며 살아간다. 그 후, 어머니가 참수되기 하루 전 어린 형제들은 동냥한 쌀과 돈 몇 푼을 가지고 희광이(사형 집행인)에게 찾아가 자신들의 어머니가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단칼에 베어줄 것을 부탁하고 이에 감동한 희광이는 밤새 칼을 갈아 그 약속을 지켰다.

 또한 11남매중 10남매를 잃어야 했던 손소벽 막달레나 성인, 그리고 그 분의 딸 최영이 바르바라 성인 이렇게 천주를 위하여 순교하신 세  어머니의 사연이 간직되어 있는 당고개 성지는 그래서 가족을 위한 기도를 원하는 신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기념관에 계신 해설사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다.

 기념관 에는 10분 순교자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어 해설사 분께서 재미있고 알기쉽게 설명해 주셨는데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쉬웠다, 성당위에 꾸며진 야외 성지는 어머니의 자궁모양으로 둥근 원형으로 만들었으며 그 한쪽끝에 순교성인 기념비가 그 맞은편에 성모님이 앉아 계시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당고개 성지의 모든 그림은 심순화 화백의 작품이다.

심순화 화백은 여러 그림의 아랫부분에 찔레꽃을 배치 하였고 윗부분에 매화 꽃을 배치하였다.

해설사 선생님의 말을 100%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 이유는 현실세상은 혹독한 찔레꽃 가시의 아픔이 있지만 혹독한 겨울을 이기고 가장먼저 피어난 매화꽃 향기가 그 아픔을 이겨낸다는 설명을 해 주신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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